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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홍콩 누아르 영화 '영웅본색2'

by 스타워즈광선검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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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2 (1988)

나의 첫 번째 홍콩 누아르 영화

1988년 극장에서 동시상영으로 찰리채플린의 '독재자'와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 2'를 보면서 '영웅본색 2'는 나의 첫 번째 홍콩 누아르 영화가 되었다. 극장을 갈 때는 '영웅본색 2'라는 영화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고 '독재자'를 보고 싶은데 동시상영하는 영화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극장을 나올 때 내 머릿속에는 '영웅본색 2'에 대한 생각밖에 없었다. ‘독재자’는 코믹 영화고 ‘영웅본색 2’는 누아르 영화였지만 ‘독재자’를 보는 동안 웃었던 기억은 없고 오히려 ‘영웅본색 2’를 볼 때 더 많이 웃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코믹한 요소들도 있었지만 홍콩 누아르를 처음 접한 이날의 강한 충격으로 나는 홍콩 누아르 영화에 빠지게 되었고 영웅본색은 나의 인생 영화가 되었다. 영웅본색을 포스팅하려다 보니 예전에 내가 알고 있었던 영화에 관한 내용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내가 홍콩 누아르에 심취하던 당시에는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던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영화를 다루는 TV 프로그램이나 잡지 등을 통하지 않고는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당시 기억으로는 ‘영웅본색 1’은 극장에서 히트하지 못했고 ‘영웅본색 2’가 히트를 하면서 ‘영웅본색 1’이 재개봉하게 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런 내용을 검색해 봐도 검색되는 내용이 없어 내가 잘못 기억하는 것인지 인터넷에 정보가 없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극 중의 재키와 페기가 닮았다고 생각하던 중 주보의 배우가 1인 2역으로 재키역과 페기역을 모두 연기했다는 내용을 접하고 영화를 볼 때 내가 두 배우가 닮았다고 생각했던게 1인 2역이었기 때문으로 알고 있었는데 영화정보를 검색해 보니 다른 배우가 연기했고 1인 2역을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잘못된 정보를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영화의 OST

영웅본색 1 : 당년정(그때의 감정) - 장국영

영웅본색 2 : 분향미래일자(내일을 향해) - 장국영

홍콩 누아르 영화의 전성기를 같이 보낸 남자들이라면 영웅본색의 OST를 듣는 순간 그 당시의 추억에 빠져들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영웅본색은 3편까지 제작되었고 3편에도 주윤발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었지만 2편까지가 진정한 영웅본색이다. 영웅본색의 OST도 1편과 2편은 모두 장국영이 불렀고 대히트를 했다. 1편과 2편은 오우삼 감독이 연출했고 3편은 서극 감독이 연출했는데 당시 영화에 심취해 있던 나는 1편은 10번 정도, 2편은 20번 정도 봤지만 3편은 영화를 본 후 내 기억에서 지웠다. 영웅본색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3편은 영웅본색이 아니라는 내 의견에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영웅본색의 OST를 듣게 되면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보여주던 주윤발이 선글라스에 바바리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있던 모습, 위조지폐에 불을 붙여 담배 불을 붙이던 모습, 총알이 떨어지지 않는 쌍권총이 생각난다.

 

명대사 명장면

영웅본색 1편에서는 적룡과 장국영의 비중이 컸다면 영웅본색 2편에서는 주윤발과 장국영의 비중이 크다. 2편을 준비할 때 1편에서의 주윤발의 연기력 때문에 비중을 크게 둔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의 1편에서 주윤발의 비중이 작았다고는 하지만 기억나는 명대사들이 있다. 신의 존재를 믿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한다. “믿어. 내가 바로 신이거든, 신도 인간이야, 자신의 운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신이지”, 그리고 용서를 구하는 형을 멀리하는 장국영에게 “이 사람이 네 친형이야, 두 눈으로 똑똑히 봐, 형이 무슨 죄를 저질렀든 이미 너에게 다 갚았어!, 형은 새 삶을 살 용기가 있는데 넌 왜 형을 용서할 용기가 없는 거야!” 영웅본색 2편에서는 대사보다는 계단에서 누워서 미끄러져 내려오며 쌍권총을 쏘던 장면이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이 장면은 영화 ‘트루 라이즈’에서 오마쥬 되었다. 그리고 장국영을 죽인 말 없는 킬러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총격전에서 주윤발과 정정당당한 승부를 보고 싶은 듯 총을 건네주고 정면대결을 하고 죽던 모습이 영화 ‘아저씨’에서 오마쥬 된 거 같다. 마지막은 1편 엔딩에서 적룡이 장국영에서 하는 대사이다. “넌 잘못한 게 없다. 그저 가는 길이 달랐던 거야” 이 대사를 마지막으로 함께 경찰에게 걸어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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